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특검, 이번주 수사 본격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특검, 이번주 수사 본격화

입력
2004.01.12 00:00
0 0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 특검팀이 이번 주중 기록 검토를 마치고 압수수색, 관련자 소환 등 수사 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특검팀은 지난 주 출범과 함께 검찰 기록에 대한 밤샘검토를 해 왔고, 지난 주 말 이미 검찰 수사의 미진한 부분에 대해 계좌추적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5일 현판식 당시 기자회견에서 "10일 간은 기록검토 기간"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자료 검토 결과 검찰 자료의 미진한 부분이 일부 발견됨에 따라 당초 계획 보다 앞당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조기에 최도술·이광재·양길승 사건과 관련된 추가혐의가 밝혀질 수 있을 지 특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 특검은 최근 "대통령과 관련된 사항인 만큼,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능한 물증을 잡겠다"고 말한 바 있어, 그 어느 특검보다 관련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문병욱 썬앤문 회장과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 부산 기업들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최도술씨, 내사를 받고 있던 도중 현직 검사와 양길승 씨에게 광범위한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이원호씨 등의 계좌에서 과연 '금품 제공'의 꼬리가 집힐 지 주목된다.

또 대검 감찰부의 청주지검에 대한 감찰내역 중'제식구 감싸기' 의혹이 제기될 만한 부분이 확인될 경우, 양길승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는 그 방향이 검찰 내부를 향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국세청이 썬앤문에 대한 감세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의 청탁여부를 밝히는 부분은 특검수사대상 중 초미의 관심사다. 그러나 이 사안은 계좌추적보다 손영래 전 국세청장 등 국세청 직원의 진술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실체를 밝히는 것이 녹녹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특검 수사 범위를 둘러싸고 관련자와의 마찰도 예상된다. 일단 장수천 부분 및 안희정씨가 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은 부분은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최도술 씨의 경우 직접 장수천에 투자한 적이 있고, 안씨도 이광재씨로부터 썬앤문 돈을 건네 받았기 때문에 추가 혐의를 밝히는 데 있어서 이들이 전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확정하기도 불분명하다.

현재로서 특검은 "뚜껑을 자주 열면 밥이 선다"는 말로 수사의 방향과 대통령 조사 여부 등 민감한 사항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