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학 등록금과 고교 수업료가 7∼10%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가계에 주름살이 늘어날 전망이다.이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인 2.9%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실제 인상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11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49개 국립대는 올해 수업료를 5% 가량 올리기로 내부적으로 합의, 등록금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기성회비까지 합한 전체 등록금은 8∼9% 인상이 예상된다.
서울대가 이미 입학금 5.6%, 수업료 5%, 기성회비 8∼10% 등 평균 8.3%의 등록금 인상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다른 2, 3개 지방 국립대도 수업료를 5% 올리겠다고 교육부에 보고, 전체적인 인상폭은 서울대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사립대 역시 일부 대학이 등록금을 7%안팎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교육부에 통보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7∼8% 오를 전망이다. 또한 각 전문대도 대학과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고교 수업료를 7% 올리기로 하는 등 각 시·도교육청도 7% 인상을 전제로 각종 지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공·사립대 등록금과 고교 수업료가 대학과 시·도별로 자율화됐지만 대체로 비슷한 수준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철도 비행기 가스 상수도 버스 지하철 등 각종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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