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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오락프로 우승자 CEO 특채"/美 부동산재벌 깜짝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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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오락프로 우승자 CEO 특채"/美 부동산재벌 깜짝제안

입력
2004.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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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사진) 회장이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 프로그램 우승자에게 그룹 계열사의 사장 자리를 내놓아 화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란 일반인들이 출연해 상금을 걸고 치열한 대결을 통해 승자를 가리는 게임. 트럼프 회장은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NBC TV의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수습사원)를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 '서바이버'제작자인 마크 버넷과 함께 공동제작했다.21만명 이상의 지원자들 가운데 선발된 16명의 참가자들은 뉴욕을 무대로 매주 트럼프 회장이 내주는 '장사'와 관련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트럼프 회장은 매주 1명을 탈락시키며 최종 승자 1명은 1년 동안 트럼프 계열사 한 곳의 사장을 맡아 트럼프 회장에게서 억만장자로 가는 경영 수업을 받게 된다. 연봉은 25만 달러(약 3억원).

하버드대 MBA(경영학 석사), 부동산 개발업자, 정치 컨설턴트 등 다양한 이력의 참가자들이 처음 받은 과제는 길거리에서 레몬 주스를 파는 일. 정글에서 진행됐던 기존 서바이버 게임이 '성공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처절한 정글'에 비유되는 뉴욕으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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