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열 글·이승연 그림 나라말 발행·8,000원
우리 고전 '홍길동전'을 중고생들이 읽기 쉽게 다시 쓴 책이다. 동화나 간략한 축약본과 달리 원본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완판본 중심으로 구성했다. 원본의 표현을 최대한 살리되 낯선 낱말은 본문 아래 주를 달아 설명했으며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문체와 적절한 삽화로 꾸몄다.
알려진 대로, '홍길동전'은 최초의 한글소설로 조선시대 허균(1569∼1618)의 작품이다. 홍길동이 당해야 했던 서얼차별 문제를 비롯해 조선 전반의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고 있다. 그러한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꼼꼼히 따져볼 수 있도록 조선시대 서얼 출신 선비들의 집단상소 사건을 역사신문 형식으로 소개한다든지, 조선시대 민중의 삶과 투쟁, 그들이 꿈꿨던 이상향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설명하는 등 별도 꼭지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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