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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3,000명 "FTA저지" 집회 국회진출 시도중 경찰과 충돌 2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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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3,000명 "FTA저지" 집회 국회진출 시도중 경찰과 충돌 20여명 부상

입력
200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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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8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표결 처리를 시도하자 농민들이 국회의장 출근 저지를 시도하고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여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연대 소속 농민 3,0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농민연대 결의대회'를 갖고 비준동의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농민들은 집회 후 국회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이 물 대포를 쏘며 저지하자 돌과 빈병을 던지며 맞섰으며, 경찰과 충돌해 20여명이 부상하고 60여명이 연행됐다. 농민들은 그러나 오후 6시께 FTA 비준 동의안 표결처리가 다음달 9일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진 해산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전국농민회 춘천시 회장 최중원(43)씨 등 농민 12명이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의사당 방문에 앞서 국회 정문 앞에서 밧줄로 몸을 묶고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오전 8시께는 농민 50여명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찾아가, 박관용 의장의 출근을 저지하려 했으나 50여분 만에 경찰에 연행됐다.

농민연대측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의원과 비준안에 찬성하는 의원 등을 상대로 올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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