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LG카드 추가손실 부담 조건을 일부 수용했다. 하지만 최종 합의가 지연되면서 LG카드는 유동성 부족으로 8일 오후부터 현금서비스가 사실상 전면 중단되고 있다. 또 채권단 내부에서도 일부 외국계 은행들이 추가출자에 난색을 표명, 최종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8일 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LG그룹은 LG카드에 대한 추가유동성 지원이 필요할 경우 채권단의 요구대로 지원액의 75%를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LG그룹은 그러나 추가손실을 부담하되 지원금액의 최고 상한선(정부 제시액 3,750억원)을 대폭 낮춰줄 것을 요구하며 이견을 보여 9일 중 정부와 추가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관련기사 B1면
한편 외국계 펀드가 대주주인 한미은행과 외환은행이 추가 출자전환 방안에 반기를 들고 나서, 채권단 내부의 의견조율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공동관리 방안에 대한 채권단의 합의가 늦어지면서 LG카드는 유동성 부족으로 8일에 이어 9일에도 현금서비스 중단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LG카드 관계자는 이날 "계좌가 개설된 17개 은행 중 15개 은행에서 잔고 부족으로 오후 2시30분께부터 현금서비스가 중단됐다"며 "채권단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분간 현금서비스를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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