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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발견! 위성·케이블-잉글리쉬TV 'Child of our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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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발견! 위성·케이블-잉글리쉬TV 'Child of our time'

입력
200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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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 시대의 희망이다. 오늘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어른들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만들어갈 내일은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임을 우리는 믿는다. 그런 아이들의 세계를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갑신년 1월의 주말을 장식해 보는 것은 어떨까.잉글리쉬TV의 ‘Child Of Our Time’(토 낮 1시30분, 일 밤 12시)은 영국 BBC에서 밀레니엄을 맞아 20년 장기 프로젝트로 기획한 다큐멘터리이다.

인간의 성장과정이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를 밝히기 위해 우선 다양한 가정환경에서 태어날 20여명의 아이들을 정하고 그들의 부모, 부모의 성장배경, 아이들의 탄생 및 성장 과정을 부모, 심리학자, 의사들에 대한 인터뷰와 내레이션으로 밀도있게 추적해 나간다. 내레이션은 제작에 직접 참여한 로버트 윈스턴 교수가 맡았는데 그의 진지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멘트는 시청자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시청자는 프로그램을 지켜보며 인간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동시에 육아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게 되고,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울고 웃을 수 있다. 특히 출산 계획이 있는 부부나 결혼 적령기에 있는 사람이라면 육아에 대한 훌륭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준 유전자와 양육방식이 자녀의 활동성과 비활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적으로 고찰한다. 운동능력은 20%밖에 유전되지 않으며 나머지 80%는 식단, 훈련, 올바른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어린이TV의 ‘말괄량이 삐삐’(금 오전 9시35분)는 스웨덴 동화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삐삐 롱스타킹(Pippii Longstocking)’을 원작으로 한 TV시리즈(1969년작)로서 1977년 한국에 소개돼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어른들은 삐삐를 천방지축, 좌충우돌, 처치곤란이라 말하지만, 어리석고 욕심많은 어른들을 한방에 혼내주는 삐삐는 어린이들의 우상이다.

삐삐 역으로 출연했던 잉어 닐손이란 배우는 한때 삐삐를 촬영하다 죽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지금도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59년생이니, 이제 그녀도 사십 중반이 됐다. 한편 타미 에린이란 배우가 삐삐로 출연한 1998년작 ‘말괄량이 삐삐’가 Sky HD(일 오후 5시)에서 방송되니, 두 프로그램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어린이 세계를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어린이TV의 ‘공룡과 사는 법’(토 오전 9시30분)이 있다. 영국의 작은 해변 마을에 살고 있는 돔은 무명 예술가인 아빠가 돈을 못 벌어 만삭의 엄마를 힘들게 하는 것이 항상 싫다. 그런 돔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은 둘이 있을 때만 살아 움직이는 공룡인형 독. 돔과 독의 우정 속에서 어른들이 모르는 어린이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희망의 씨앗인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백년대계를 세우기 위해 1, 2년도 아닌 20년 장기 프로그램에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BBC처럼 우리의 방송도 올해는 최고의 시청률만을 위해 경쟁할 것이 아니라, 정말 이 사회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방송이여! 올해는 희망의 나무를 튼튼히 키워봅시다.

/공희정 스카이라이프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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