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지난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이 10% 가까이 줄었다. 반면 최고급 슈퍼프리미엄(SP급) 위스키 판매량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모두 320만2,400상자(500쭬 18병 기준)로 전년(353만8,600상자)보다 9.5% 감소했다. 외환위기이후 연간 위스키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원액 숙성 17년 이상의 SP급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8만7,700상자나 팔려 전년(47만9,300상자) 대비 43.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급(P급)은 2002년 291만4,000상자에서 지난해 242만5,300상자로 16.8%, 그 아래 스탠더드급(S급)은 14만5,200상자에서 8만9,300상자로 38.4% 감소했다. 이는 '윈저17년' 등 출고가 3만원 전후의 '저가 한국형 SP급' 제품들이 SP급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면서, P급 수요 중 상당 부분이 저가 SP급으로 옮겨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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