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도입된 새 이동전화식별코드 '010' 번호에서 산발적인 착신장애가 발생, 제도 졸속 시행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새 010 번호를 발급 받은 12만 여명의 이동전화가입자 중 일부가 걸려오는 전화를 놓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이러한 증상은 주로 유선전화에서 이동통신으로 거는 전화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010 신규 가입자 보다 기존 이동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꾼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2일 010 새 번호를 발급 받은 이혜주(35·가명)씨는 "사무실에서 '왜 전화를 안받느냐'고 지적해 직접 실험해봤더니 5통 중 1통 꼴로 발신신호만 가고 벨은 울리지 않는 현상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또 010 번호 마케팅을 위해 1일 대거 새 번호를 발급 받은 이동통신사 직원들도 유선전화로 시도된 통화가 종종 연결되지 않아 업무에 불편을 겪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정통부의 010 제도 일정이 지난해 12월 24일 확정돼 준비기간이 7일에 불과했다"며 "유선망과의 연동이 완벽하지 못해 접속 실패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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