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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매출 신바람 대기업도 시장진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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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매출 신바람 대기업도 시장진출 바람

입력
2004.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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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벽두부터 공기청정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유통업계를 강타했던 웰빙 바람을 타고 두 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던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유망 가전분야다.때문에 그 동안 중소 기업들이 독주하던 공기청정기 시장에 삼성전자가 뛰어든 데 이어 조만간 LG전자가 참여하는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또 샤프전자에 이어 도시바 파나소닉 등 일본 가전 업체들도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중소 업체들은 기존 제품의 고급화를 통해 수성 전략을 펴고 있다. 청풍은 칫솔살균기능을 추가한 화장실용 공기청정기를 내놓는 한편 자체 브랜드 '무구'의 고급형 모델에 한해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게 18% 할인을 해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웅진코웨이도 최근 가습기를 겸한 신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조만간 산소발생 기능이 첨가된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온 가습 공기청정기는 물을 품고 있는 필터에 깨끗한 공기를 통과시켜 가습하는 방식으로 세균오염이 거의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대기업도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2단계 나노 e―HEPA 시스템'을 채택해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기능과 탈취력이 뛰어난 공기청정기 제품 6종을 선보였다. 자동, 황사, 탈취, 취침 등 4가지 모드를 채택해 사용자 편의를 도모한 것이 특징. 특히 AC―121B, AC―120A 등 두 모델에 한해 호흡기질환 환자들에게 20% 할인해주고 있다.

샤프전자도 서울대 미생물연구소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인정 받은 플라즈마 클러스터 공기청정기를 지난해말 시장에 내놓고 순식간에 공기청정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달 말까지 FU―25K 모델에 한해 환자들에게 25% 할인 판매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사업구조조정 차원으로 공기청정기 사업을 접었던 LG전자도 이 달 중으로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제거 기능을 갖추고 공기청정 필터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도시바, 파나소닉, 다이킨 등 첨단 공기청정 센스 및 모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가전사들도 올해 초 한단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 열풍에 사스, 조류독감 등의 영향으로 올해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온발생 여부, 필터 교체 방법 등을 고려해 자신의 가족에게 맞는 것을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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