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7일 자동차에 치여 죽어가고 있는 자신의 애완견을 구워먹자고 말한 노숙자 동료를 때려 숨지게 한 노숙자 서모(39)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해 12월7일 오후 11시께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애완견이 자동차에 치여 숨질 지경에 이르자 애완견을 안고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놀이터 화장실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던 이모(43)씨를 찾아갔다. 그러나 이씨가 위로는커녕 "강아지가 죽으면 불에 구워 먹자"고 하자 격분한 나머지 이씨의 온몸을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했다.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4개월 전에 구입해 애지중지 기르던 강아지가 죽어가고 있어 속이 상해 있었는데 이씨의 구워 먹자는 말을 듣는 순간 이성을 잃고 말았다"고 말했다./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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