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체육대상까지 받고 나니 이젠 세계정상에도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한국일보사가 제정하고 백상(百想)재단이 후원하는 제41회 백상체육대상시상식이 열린 7일 오후 한국일보사 12층 대강당. 쌀쌀한 날씨속에 상을 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구기부문 수상자 이승엽(28·지바 롯데 마린즈·프로야구)을 필두로 한 수상자들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백상체육대상은 한국일보 창간발행인으로 체육발전에 기여한 고(故) 장기영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뜻을 기려 제정된 국내 최고 권위의 체육 상. 그 해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와 단체를 대상으로 각 부문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번에는 미 프로농구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하승진(19·삼일상고·농구)이 최우수신인, 강칠구(23·한체대·스키점프)가 남자 우수신인, 변천사(17·신목고·쇼트트랙)가 여자우수신인상을 각각 받았다. 5대상은 기록 이규혁(26·춘천시청·빙상), 개인 윤미진(21·경희대·양궁), 투기 이원희(23·마사회·유도), 단체 성남일화축구단(단장 박규남)에게 돌아갔다.
청각장애를 딛고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힌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는 특별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신상석 한국일보 사장 및 수상자와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 잔치집을 방불케했다.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충주성심학교 선수들 옆에는 문선희 수녀가 일일이 수화로 내빈들의 축사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