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퇴출과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중소기업에서는 오히려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힘든 일을 기피하는 분위기 때문으로, 3D업종의 인력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노동부는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1만3,000여곳을 표본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646만1,523명이고 부족한 인원은 14만1,126명으로 부족률이 2.18%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근로자 부족인원과 부족률은 5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노동력 수요동향조사가 시작된 1999년 6만2,600명(부족률 1.11%)에 이어 2000년 7만2,343명(1.26%), 2001년 7만6,053명(1.28%)이었으나 2002년 14만9,556명(2.49%), 지난해 14만1,12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2년간의 인력부족 현상을 노동력의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300인 이상 대기업의 지난해 인력부족률은 0.55%인데 반해 300인 미만의 업체는 2.66%에 달했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체의 생산관련 직종은 부족률이 무려 5.21%로 3D업종 취업기피에 따른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반영했다. 이와 관련, 노동부 이병직 노동경제담당관은 "청년층 실업률이 8%에 육박할 정도로 취업난이 심각한데도 3D업종 등의 힘든 일을 기피하는 경향은 갈수록 강해져 산업현장의 인력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