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이 돌아왔다.' 서울 삼성이 창원LG를 꺾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삼성은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장훈(24점)과 강혁(11점 7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98―93으로 물리쳤다.
컨디션 난조로 최근 2경기에서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강혁은 이날 2쿼터부터 경기에 나섰다. 초반 몸이 채 덜 풀린 듯 강혁은 3개의 슛을 던져 단 1개만 성공시키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강혁은 3쿼터부터 맹활약하기 시작했다. 3쿼터에만 어시스트 6개를 찔러주며 동료들을 돕기 시작한 강혁은 72―73으로 1점 뒤지고 있던 쿼터종료 1분30초 전 3점슛을 적중시키는 동시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는 4점 플레이를 펼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삼성은 4쿼터 17초를 남겨놓고 또다시 94―93, 1점차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았으나 주희정의 자유투 2개와 서장훈의 쐐기 야투로 신승을 거뒀다.
대구에서는 홈팀 대구오리온스가 아이작 스펜서(23점) 김병철(19점)의 활약으로 안양SBS를 91―74로 완파하고 4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김승현은 13개의 어시스트를 뽑아내며 공수를 조율했고 바비 레이저도 3점슛 3개 포함, 20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반대로 SBS는 오리온스전 16연패에 빠졌다.
부산금정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서는 전주KCC가 조성원(24점)의 폭발적인 외곽슛을 앞세워 홈팀 부산KTF를 90―75로 물리쳤다. 조성원은 3점슛 6개를 시도, 5개를 꽂아넣는 절정의 슛감각을 보였고 이상민은 이날 7개의 어시스트를 추가, 강동희에 이어 두번째로 정규리그 2,000(2,005개)어시스트를 돌파해 기쁨이 배가됐다.
/부산=이범구기자 goguma@hk.co.kr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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