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굴레를 벗어나 세상을 향한 외침 솔플라워 첫 음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굴레를 벗어나 세상을 향한 외침 솔플라워 첫 음반

입력
2004.01.08 00:00
0 0

여성으로 음악을 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질까.신인가수 솔플라워(본명 민하나)는 새 음반 가득 '여성' 이야기를 담았다. 아직까지도 최대한 성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는 게 여성이 사회에서 성공하는 비결로 통하는 이 세상에서 말이다. 21세.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 다니는 그의 음반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노래에 담긴 진지함 때문이다.

새 노래 'Kiss The Kids'는 입양 여성에 대한 이야기. 노래는 TV를 통해 방송된 새런 킴이란 입양아를 보고 만든 노래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 입양돼 자란 새런이 골수암 판정을 받고 자신을 버린 가족을 찾아 그들을 만나고, 또 용서하는 모습에서 받은 느낌을 담았다.

이 밖에도 여성의 정체성과 우정 등에 관한 노래로 앨범을 채웠다. 앨범 제목 '10 Million Ways To Live'는 '천만가지 여성들의 삶의 방식'이라는 뜻. "한국 여성으로 살아가는 오늘의 누나 언니 엄마 동생들의 삶에 대한 소소한 느낌과 작은 이야기를 표현했다"고 말한다.

그 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그의 목소리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악기다. 강하고 끈적끈적하면서 읊조리는 듯한 그의 노래는 '네오 솔'이라는 장르. 전통적 솔에 힙합, 블루스, 재즈, R&B 등의 색채가 뒤섞여 있다. 지난해 초 오디션을 통해 가수의 길에 들어선 그는 수 많은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아 온 가수 박선주에게 1년 넘게 노래 수업을 받았다. 노래하기 전에는 체육고에서 육상 선수로 뛴 특이한 이력도 갖고 있다.

"제 예명인 솔플라워는 라틴어로 태양이라는 의미의 '솔'과 '플라워'를 합한 거에요. 아름답고 강한 태양꽃이라는 의미죠. 제 노래와 가사가 주변의 것들을 한 번 더 생각하고 감흥을 줄 수 있는 강한 아름다움을 선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는 아주 크고 당당한 포부를 내보인다.

/최지향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