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웬만한 PC게임의 용량은 600∼700메가바이트(MB)나 되는 CD 1장을 꽉 채운다. 1장으로 모자라 여러 장의 CD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은 다르다. 이동통신사가 사용하는 플랫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100킬로바이트(KB) 내외의 극히 작은 공간에 최대한 예쁜 그래픽과 게임 플레이를 집어넣어야 한다. 모바일게임의 그래픽이 조잡하고 게임 내용도 단순한 가장 큰 이유는 여기에 있다.하지만 최근 모바일게임으로서는 아주 예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이, 그것도 제한 용량이 이통 3사 중 가장 작은 LG텔레콤 이지아이용으로 나왔다. 주인공은 엠써브가 만든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황금의 씨앗'. 경영시뮬레이션이지만 요즘 유행하는 '타이쿤' 시리즈와는 제목도 다르고 방식도 차이가 있다. '타이쿤'형 게임은 일반적으로 손님이 무언가를 주문하면 제 때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이 게임은 씨를 뿌리고 수확해 진짜 농사를 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확한 곡식을 팔면 돈도 벌고 '인지도'도 쌓인다. 팔 때는 그날 그날 시세를 잘 보고 팔아야 많이 남길 수 있다. 곡식이나 과일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주인공의 매력과 인지도가 높아지면 콤바인이나 경운기 같은 기계를 사용할 수 있어 좀더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잡초를 제거하다 익으면 수확하는 '정직한' 과정을 통해 작은 화면 안에서나마 노동과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휴대폰으로 이지아이에 접속, '자바스테이션→다운로드게임→금주지존TOP10'에서 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 가격은 2,000원.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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