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의 눈축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겨울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새해 첫달, 강원도를 중심으로 각양각색의 눈과 얼음 축제가 펼쳐진다. 평창군에서는 빙설축제와 눈꽃축제가 동시에 열려, 인근 스키장의 스키투어 후 다양한 눈과 얼음의 행사를 만끽할 수 있다. 겨울 낚시광에게는 화천의 산천어축제와 인제의 빙어축제가 반갑게 달려온다.대관령 빙설축제
올해 처음 개막하는 빙등(氷燈) 축제.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내 용평돔경기장에서 10일부터 한달 동안 진행된다. 세계적인 얼음축제인 '중국하얼빈 빙등축제' 조직위와 자매결연을 맺어 중국 빙등 기술진 50여명이 참여해 높이 10m 이상의 대형 빙등 14점과 소규모 빙등 수십 점이 제작 전시된다.
만리장성, 이집트의 피라미드, 고대 중국황제의 배, 태국의 에메랄드 사원 등 다양한 건축물의 얼음조각품 내에 화사한 등이 밝혀져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입장료 일반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02) 418-6303. www.bingsul.com.
인제 빙어축제·이글루체험
인제군 남면 신남 선착장 일대에서 30일부터 2월1일 사흘간 열리는 빙어축제. 올해로 7번째다. 내설악의 지류와 내린천이 만나는 청정호수인 소양호는 겨울철이면 300만평의 빙판이 만들어지고 빙어떼들도 산란을 위해 몰려들어 강태공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눈 덮인 산야를 감상하면서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얼음판 볼링, 얼음판 축구, 썰매타기 등 겨울철 놀이도 풍성하게 열린다. (033)460-2082. www.injefestival.co.kr
또 한국자연생태탐사단은 5일부터 2월15일까지 빙어축제행사장 일대에 150개의 얼음집을 만들어 가족 연인들이 묵을 수 있는 이글루캠프를 운영한다. 얼음집 만들기, 아이스 서바이벌, 얼음속 생태탐사 등 다양한 얼음체험 행사가 열린다. (033)461-0840. www.iceigloo.co.kr
대관령눈꽃축제
올해 열두번째를 맞는 축제로 8∼12일 강원 평창군 횡계리 감자큰잔치행사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웃통을 벗고 설경 속을 달리는 국제 알몸마라톤대회(11일), 썰매개들의 레이스인 개썰매대회(10∼11일), 대관령 선자령을 오르는 눈꽃등반대회(11일) 등의 대규모 이벤트가 겨울로 안내한다.
또 이글루카페체험, 눈꽃마차타기, 소발구타기, 앉은뱅이썰매타기 등 겨울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033)336-6966. www.snowfestival.net.
화천 산천어축제
올해 두번째 열리는 산천어 축제. 화천읍 화천천 얼음축제장에서 9∼18일 열흘간 벌어진다.
계곡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갔다 돌아오는 것을 송어, 계곡에 평생 남아있는 것을 산천어라 부른다. 하이라이트는 모두 여섯차례(9∼11일, 16∼18일) 열리는 산천어 얼음낚시대회. 양식한 산천어에 숫자 꼬리표를 달아 방류해 가장 높은 숫자의 고기를 낚은 사람에게 최고 상품이 돌아간다.
어른 1만원, 중고등학생 5,000원, 초등생·장애인 무료. 낚시터는 축제 뒤에도 1월 말까지 무료개방. 창작썰매 경연대회, 얼음축구대회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033)441-7574. www.icefestival.co.kr
설악눈꽃축제
올해 9회째로 2월 7∼8일 설악산 일원에서 열린다. 설악산의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하얀 눈길 위 자전거 여행, 빙벽 등반대회, 하얀 산길걷기, 설악산 최고봉 등반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2월에 축제가 열리지만, 겨울철 언제라도 설악산의 눈꽃은 화사하게 피어난다. (033)639-2365. www.sorak-snow.co.kr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