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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골프장 개장 차질 환경시설 보강·요금문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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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골프장 개장 차질 환경시설 보강·요금문제 난항

입력
2004.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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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대중 골프장(사진)이 환경 보전 시설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데다 이용 요금을 둘러싼 협의가 끝나지 않아 개장에 차질을 빚고 있다.6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인 난지도 골프장은 환경 단체의 추가 보완 공사 요구 등으로 준공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골프장은 지난 2001년 7월 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가 협약을 맺어 사업 승인을 받은 후 토목 및 조경 공사를 벌여 작년 9월 개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서울시를 통해 1㎞에 가까운 맹꽁이 이동 통로를 조성하고 골프장 주변 철책선 철거 등 환경 보전을 위한 보완 공사 등을 요구하면서 당초 84억원으로 책정했던 공사비는 현재 152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인근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골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골프장의 일요일 휴장도 요청한 상태.

이에 따라 공단은 당초 1인당 1만5,000원으로 책정했던 골프장 이용료로는 월 1억원의 수입조차 올릴 수 없어 공사비의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 상환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같은 수준의 퍼블릭 골프장의 요금이 5만∼6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이용료가 3만원은 넘어야 한다는 것이 공단측 주장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3년 전 맺은 협약대로 1만5,000원으로 요금을 정하되 추후 올려주겠다는 방침이어서 협약을 둘러싼 공단과 서울시의 협의가 쉽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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