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에서 배운 국민공통과정은 배제하고 2, 3학년 때 배운 심화선택과정을 중심으로 출제된다고 하는데 난이도는 어떨까. 지금까지의 출제경향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오면 어떡하지." 학생의 교과목 선택권이 크게 늘어나는 7차 교육과정에 따른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예비 고3들은 고민이 크다. 출제방향에 대해 전혀 감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성학원과 트루스터디, 중앙학원 등 입시학원의 전문가들은 지난해 2차례 치러진 2005학년도 수능 모의고사 분석을 토대로 "심화선택영역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부분 영역에서 올해보다 더 까다로운 시험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7차 교육과정에 따른 맞춤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언어영역 지금까지 출제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모의고사에서는 여전히 난이도가 높게 나왔다. 비문학 영역의 생소한 지문이 나오거나 교과서 바깥의 문학작품 지문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독해능력이다.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한데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독해의 기본원리와 요령을 익히는 것이 방법이다. 문학영역은 각 장르의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감상원리를 익혀두어야 하며 비문학 영역에서도 대의와 주제파악 등을 고려하며 읽어야 한다.
또 되도록이면 빨리 읽는 습관을 길러 시간과의 싸움에서 지지 말아야 한다. 듣기나 쓰기는 독해실력에서 파생되는 문제로 다양한 독서체험이 우선돼야 한다. 방송의 대담이나 토론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신문의 사설을 자주 읽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리영역 인문계가 볼 수리영역 나형은 수? 전단원에서 골고루 출제되고 있는데 공통수학이 출제범위에서 빠지면서 난이도 높은 문제들이 다수 나오고 있다. 수열과 수열의 극한, 확률과 통계 단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우선 계산능력을 높이고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이나 기본개념을 철저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통수학이 출제범위에서는 배제되지만 기본을 튼튼히 하는 차원에서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자연계가 주로 볼 수리영역 가형은 모의고사에서 지금까지 수능과 달리 수?의 비중이 40%까지 늘어나 체감 난이도를 높였다.
전 단원이 골고루 출제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차곡선이나 적분, 공간도형, 벡터의 비중이 다소 높아졌다. 심화선택과목은 변별력 있는 문제들의 출제가 예상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외국어영역 7차 교육과정에 따른 모의고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어휘의 증가. 약 3,000단어로 500단어 가량이 늘어나 일단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총점도 100점으로 20점 많아져 난이도는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문법의 경우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다. 단편문법에서 복합문법으로 바뀌는 데다 난이도 조절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는 데도 대비해야 한다. 어려워지는 어휘에 대비, 단어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되고 추론문제를 패턴화해 반복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탐구영역 모의고사에서의 패턴은 과목간 통합문제가 줄어드는 대신 과목 내 단원별 통합문제가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교과서의 기본개념을 확실히 익히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비교적 제시문의 길이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여전히 지도나 그래프, 사진, 도표 등을 소재로 한 문제들이 많다. 실생활과 관련한 소재가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신문이나 방송을 통한 대비도 필요하다. 과학탐구영역도 실생활과 관련한 내용들이 자주 출제되고 있어 그림이나 도표 등을 활용한 응용문제 풀이로 대비해야겠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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