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영인 상당수가 주위에 존경 받을 수 있는 기업인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굳이 든다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영전문지인 월간 '뉴미디어'는 6일 21세기 경영인클럽 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새해 가장 존경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7%가 '없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33.3%는 삼성 이 회장을 꼽았다고 밝혔다. 뉴미디어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을 땐 경제가 어려웠어도 기업인들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최근의 상황은 기업인 스스로가 기업가 정신의 소멸을 우려할 지경까지 이르렀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해 가장 존경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46.7%), 유한양행(33.3%), LG(6.7%) 순으로 꼽혔으며 '없다'는 응답도 13.3%였다. 이는 기업 선호도가 특정 소수 기업에 집중되고 있으며 나머지 대다수 기업들의 이미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46.6%가 4∼5%로 내다봤으며, 3∼4%는 33.4%, 5% 이상은 6.6%을 각각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4월 총선 등 정치환경(40.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산업 및 경제정책(33.3%), 노사문제(20.0%), 안보관계(6.7%) 순이었다.
/이의춘기자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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