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론을 이용할까, 은행 장기주택대출 상품을 활용할까.'정부가 3월부터 선진국형 주택 장기대출 제도인 모기지론이 시행함에 따라 중산층과 서민층의 내 집 마련의 길이 훨씬 넓어졌다.
상환기간이 30년이 넘는 금융권의 기존 장기 주택대출 상품도 많아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자신의 조건에 맞는 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모기지론
집값의 30%만 있으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정부지원 장기 주택대출로 이미 선진국엔 보편화됐다.
대출액은 최장 20년에 걸쳐 균등 분할상환하면 된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비교해 장기 고정금리라는 점이 다르다. 모기지론은 최소 10년에서 최장 20년까지 고정금리로 운영된다. 고정금리(연 6.8%)로 운용되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정부가 장기대출에 대해서는 연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키로 함에 따라 실제 부담하는 금리는 연 5%대에 그칠 전망이다.
대출금액도 금융권 한도를 넘어선다. 금융권의 장기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이 50%까지 떨어진 데 비해 모기지론은 집값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최고 2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원리금의 월 상환규모는 소득의 3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출 조건은 일반 장기주택대출과 비교해 까다롭다. 모기지는 1가구 1주택자에 한한다.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인 경우에도 제외된다.
은행 장기주택대출
금융권의 장기 주택대출상품도 활용해볼 만하다. 시중의 장기주택대출 상품들은 연 5%대의 상품이 나와있다.
연말 소득공제 혜택도 크게 늘어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600만원까지던 한도가 올해부턴 모기지론과 같이 연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장기주택대출 상품은 그러나 각 상품별로 대출 조건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상품별 특징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우선 금리 기준이 다르다. CD연동금리를 적용하기도 하고 고정금리형이나 3개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조건이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자신의 형편에 알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금리 인상의 리스크를 줄이려면 고정금리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변동금리 조건을 선택하더라도 금리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3개월짜리 변동금리형보다 6∼12개월 변동금리형 등 변동 주기가 긴 대출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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