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업종에는 좋은 뉴스와 나쁜 소식이 교차했다. 내수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대수는 131만8,306대로 전년에 비해 18.7% 격감했다. 하지만 수출이 20.3% 늘어나면서 완성차 업체와 부품 기업의 수익은 좋아졌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수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내수는 경기 회복과 더불어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현대 JM과 NF, 기아 SA와 KM, 쌍용 A-100)에 힘입어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국내산 자동차의 점유율 확대와 중국 모멘텀도 예상된다.
현대차는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자동차 업종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내수가 본격 회복되기까지 주가 흐름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돼 '매수'의견과 목표가 6만원을 유지한다.
기아차는 단기적으로 캠코(자산관리공사) 출자전환 매물 출회에 따른 물량 부담이 문제이지만 상반기중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수급 여건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단기적으로는 1만1,000원 이상에서 대우중공업 출자전환 물량 출회에 따른 수급 부담이 예상되지만 현재 진행중인 매각작업이 마무리되고 신차 A-100이 출시되는 2분기 이후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주가상승으로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고평가됐지만 이는 현대차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라는 지배구조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조정을 받더라도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품업종에서는 그 동안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되었던 종목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내재가치가 우량한 동아타이어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보율이 2,000%에 달하고 장부가치가 주당 1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내재가치가 좋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확대하고 있는 방진부품사업이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토넷은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EPS)이 400원 정도로 기업 기초체력 측면에서 현 주가수준이 적정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현재 추진중인 매각작업이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 식 서울증권 車·부품·타이어 애널리스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