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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구려 역사 왜곡에 분노"/ 규탄대회 참석 민족사관高 총학생회장 "정부도 적극나서 문제 해결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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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구려 역사 왜곡에 분노"/ 규탄대회 참석 민족사관高 총학생회장 "정부도 적극나서 문제 해결해야" 주장

입력
200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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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아니라 합리적인 이성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5일 '중국의 역사 왜곡 대책 민족연대추진 운동본부'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주최한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 규탄 대회에는 독특한 한복차림의 교복을 입은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 10여명도 참석해 중국의 '역사패권주의'에 일침을 놓았다.

태극기를 들고 대열을 선도한 민족사관고 총학생회장 이동근(18·사진·국제학부 3년)군은 "우리 학생들은 조국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나라의 일꾼"이라며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이어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 소식을 듣고 분노가 치밀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도 원주의 산골에 있는 이 학교의 학생들이 서울에까지 올라온 것은 민족연대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돈희 교장(전 교육부장관)과 민족사를 강조하는 학풍의 영향이 컸다. 이 군은 "학교 게시판에서 고구려 역사 왜곡 기사 스크랩을 보았고 국사 시간에도 선생님과 열띤 토론을 가졌다"며 "5일 중국 대사관 앞에서 집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학생회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이 군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해 경영학을 전공한 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회사업가가 되는 것이 장래 희망.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방학중에도 매일 13시간을 공부에 할애하고 있다. 이 군은 "국제학부에 있지만 평상시에도 한복을 입고 국악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민족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다"며 "영어로 수업하고 미국유학을 준비중이지만 이는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 조국에 보탬이 되기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이군은 "민간 단체들이 중국의 프로젝트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결국에는 정부가 나서서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은형기자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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