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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동남아 사스 공포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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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동남아 사스 공포 재연

입력
200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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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환자와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스공포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의 호흡기질환연구소 소장은 5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 의심환자(32·TV 프로듀서)가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이 환자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 사스 환자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에 따라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광둥성에서 사스 전염 매개체로 추정되는 사향고양이 1만마리를 도살하고 야생동물시장도 폐쇄하기로 했다.

홍콩 성도일보는 이날 중국 보건 관계자의 말을 인용, 광저우에서 또 다른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중국 당국은 부인했다. 홍콩 당국은 하루 전 사망한 어린이의 폐에서 사스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긴급 방역작업에 나섰다.

필리핀 보건당국도 이날 사스 감염증상을 보이는 여성을 격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여성이 홍콩 보건부에서 근무하다 작년 12월20일 필리핀에 입국한 보건 전문가라며 "발열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검사결과는 5일 이후에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날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 여성이 고열과 감기, 목 통증 등을 호소함에 따라 사스 감염여부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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