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개의 인터셉트가 승부를 갈랐다. 5일 그린베이 패커스의 홈구장인 램보필드. 27―27로 연장승부에 돌입한 가운데 그린베이의 코너백 알 해리스는 상대 쿼터백 매트 하셀베크의 패스를 날카로운 눈매로 기다렸다. 그리고 '제발 내쪽으로 패스를 해다오'하며 빌었다.연장 4분여가 지났을 때 하셀베크는 동료 와이드리시버 알렉스 배니스터에게 회심의 패스를 날렸고 배니스터를 수비하던 해리스는 이를 비호같이 가로챈 뒤 그대로 52야드를 전진,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서든데스로 치러지는 연장승부를 마감했다. 미프로풋볼리그(NFL) 플레이오프 역사상 수비수의 인터셉트 리턴 터치다운으로 승부가 갈리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린베이는 5일(한국시각) 램보필드에서 열린 NFL 내셔널컨퍼런스(NFC)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쿼터백 브렛 파버(319야드 패스)와 해리스의 활약으로 연장접전 끝에 시애틀 시호크스를 33―27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4쿼터 종료 50초를 남기고 터치다운을 허용, 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그린베이는 올시즌 이적해온 해리스가 천금 같은 인터셉트를 기록한 데 힘입어 연장승, 12일 해리스의 전소속팀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컨퍼런스 준결승을 치른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는 아메리칸컨퍼런스(AFC)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올시즌 공동MVP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5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한데 힘입어 덴버 브롱코스를 41―10으로 대파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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