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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취업준비 이렇게… 업종별 인사담당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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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취업준비 이렇게… 업종별 인사담당자 조언

입력
2004.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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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의 새해 각오는 그 누구보다 남다르다. 하지만 구직난은 하반기 이후에나 수그러들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고용을 늘리려는 기업이 많지 않은데다 구직시장이 신입·공채 위주에서 경력·수시채용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원하는 직종을 결정해 그에 따른 전문지식과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업종의 인사담당자로부터 올해 취업준비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IT 현대정보기술 김현우과장

정보기술(IT) 업계의 채용문은 올해도 좁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에서 신기술 습득은 필수사항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유리하다. 전산, 정보통신, 전자분야의 전공자들과 그와 관련된 자격증을 1, 2개 정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주로 채용한다. 또 해외진출이 늘기 때문에 어학능력 증명서를 갖추고 있다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전자 삼보컴퓨터 김성복대리

전기전자업종은 디지털 가전제품 수출증가로 연구직과 생산직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연구직은 전기전자업종 관련 전공자를 중심으로 채용하고 있어 채용시 직무와 전공과의 관련성을 중요한 채용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영어나 중국어 구사능력도 채용시 가점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전문화된 전공능력과 외국어능력을 같이 갖춰야 한다.

건설 대림산업 이호중과장

건설업계는 내수회복 지연 가능성과 부동산규제로 채용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건설관련 전공자를 중심으로 채용하며 자격증 소지자, 지방근무를 꺼리지 않는 사람을 우선 채용한다. 전공지식을 늘리거나 건설관련 파트타이머로 현장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 또 팀워크를 중시해 협동심과 단결력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제약 SK제약 김성만대리

제약업계의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전망이 밝지 않다. 채용방법도 결원이 생기면 충원하는 수시·소규모 채용이 주를 이룰 것이다. 제약관련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비교적 채용이 활발한 영업직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제약업계 영업직은 성과를 최우선시하므로 영업마인드를 갖추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화장품 한국화장품 오문규과장

올해 채용규모는 늘지 않으나 각 분야 우수 인재채용은 계속 될 것이다. 따라서 신입공개채용보다는 전문인력 수시채용이 주로 진행될 전망이다. 화장품업계는 창의적인 사고와 미적 감각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 또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원자의 입사동기와 입사 후 포부다. 따라서 면접 때 입사동기와 포부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유통 바이더웨이 고석광대리

유통업계도 대규모 공채를 점점 줄이는 추세다. 직무별 수시 채용을 통해 현업에 곧바로 투입하는 형태로 채용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유통업 경력과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들은 수시채용을 노려볼 만하다. 신입 구직자의 경우는 유통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업종 특성상 구직자의 성실성을 가장 중시한다.

식품 매일유업 박종창과장

하반기부터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시로 직무적임자를 채용하는 추세이므로 신입보다는 경력직 선호가 갈수록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에 입사지원서를 내는 지원자들은 직무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취업의 관건이 될 것이다. 신입의 경우는 직무기초지식과 외국어능력, 컴퓨터 활용능력을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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