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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洲노선 "테러 노이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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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洲노선 "테러 노이로제"

입력
2004.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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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우려에 따른 국제선 여객기 운항 차질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2주간 국제선 여객기 15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연기됐다고 보도했다.미국 노선 중심 운항 차질 영국 런던-미국 워싱턴, 프랑스 파리-미국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의 멕시코시티-로스앤젤레스 등 3개 노선이 주로 운항 차질을 빚고 있다.

영국항공(BA)은 1, 2일 이틀간 런던발 워싱턴행 운항을 잇따라 취소한데 이어 3일에는 수하물 재검사를 위해 같은 노선의 여객기 출발을 3시간 지연시켰다. 에어프랑스는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 6편의 파리-로스앤젤레스 노선 운항 취소에 이어 1일에는 비행중인 여객기가 비상착륙하는 소동을 빚었다. 뉴욕을 출발, 파리로 향하던 여객기가 수하물 점검을 위해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 국제공항에 착륙한 것이다.

"미국의 횡포" 일부 불만도 미국은 이 같은 여객기 운항 차질은 항공기 테러 예방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4일 알 카에다가 전세계에서 미국행 여객기 10대를 동시 납치해 미국의 주요 시설에 충돌시키려는 '제2의 9·11 테러'계획을 수립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같은 테러 계획이 크리스마스 1주일 전 미 정보기관에 입수됐다며 이번 여객기 운항 차질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의 안전조치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 당국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와 결항으로 인한 재정부담과 승객 설득의 책임을 져야 하는 항공사측은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 대변인은 "미국측이 운항취소와 관련한 상황이나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무성의를 비난했다. 항공사들도 항공당국의 강압적인 조치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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