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적의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홍창수(28·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사진)가 8차 방어에 성공했다.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홍창수는 3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동급 1위 디미트리 키릴로프(25·러시아)와의 의무방어전(12회)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3―0)을 거뒀다.
조총련계인 홍창수는 이로써 통산 전적 30승1무2패8KO를 기록했다.
당초 같은 인파이터로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측은 1회전부터 빗나갔다.
'One Korea'라는 글씨를 새긴 은색 트렁트를 입고 나선 홍창수는 신장과 리치 모두 우위에 있는 점을 잘 활용해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홍창수는 특히 왼손 잽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잇따라 상대 안면에 적중 시키며 착실히 점수를 보태나갔다. 키릴로프의 얼굴은 4회부터 이미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퉁퉁 부어 올랐고 이후 홍창수는 일방적인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며 완승을 거뒀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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