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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수탁고 30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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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수탁고 30조 이탈

입력
2004.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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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년 동안 투신권 간접상품에서 고객자금이 30조원이나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투신권의 총수탁 규모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직후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투신사들의 경영난을 부채질하고 있다.2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현재 투신권 전체 수탁고는 144조880억원으로 2002년 말의 174조1,740억원에 비해 30조860억원이 감소했다. 투신권 수탁고는 2000년 말 137조원, 2001년 말 155조원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수년 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순수 주식형 펀드는 10조4,830억원에서 9조4,100억원으로, 주식 혼합형은 16조1,960억원에서 12조1,650억원으로, 단기 채권형은 37조260억원에서 34조8,230억원으로 모두 줄었다.

특히 2002년 말 49조4,820억원에 달했던 단기상품 머니마켓펀드(MMF)는 무려 10조원 가까이 빠져나가며 수탁규모가 39조9,030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같은 수탁고는 2000년에 도입된 뮤추얼 펀드(회사형 펀드)를 제외할 경우 134조1,450억원에 불과해 IMF 위기 직후인 1998년 7월 말의 133조2,86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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