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 서울 강남권 주민들이 불우이웃 돕기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연말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접수한 결과 서울시내 25개 구 가운데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권 3개 구의 모금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금회가 기업성금을 제외하고 지역 케이블TV나 가두 모금 등을 통해 접수한 총 성금액은 28억2,852만원. 이 가운데 성금액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은 성북구로 2억8,785만원이었고, 다음이 동작구(2억1,368만원), 도봉구(1억9,199만원), 양천구(1억9,120만원), 중랑구(1억7,113만원) 순이었다.
반면 강남구는 1억6,474만원, 서초구 2,410만원, 송파구 1억6,319만원에 그쳤으며 특히 강남구는 2002년에 비해 4분의 1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
인구 1인당 모금액에서도 성북구(644원), 종로구(598원), 동작구(528원), 도봉구(515원), 용산구(489원) 등이 상위 랭킹을 차지했다. 반면 강남구가 310원(12위)으로 서울 전체 1인당 평균 성금액( 275원)을 조금 넘었으나, 송파구는 251원으로 15위, 서초구는 61원으로 22위를 기록했다. 모금회 관계자는 "중상위 계층이 대거 거주하는 강남권에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새로운 기부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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