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구 동덕여대 총장이 2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학생들이 대량 유급 위기에 처한 동덕여대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송 총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학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학기가 마감하는 다음 달 15일까지 신임 총장 선출 여부와 관계없이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과 교수들은 송 총장 사퇴에도 불구, 재단 이사진 구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업을 계속 거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유급 사태 해결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인혜 총학생회장은 "송 총장의 사퇴 문제와 별도로 재단 이사진 구성 문제가 남아 있다"며 "송 총장의 사퇴 만으로 수업 거부를 철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동하 교수협의회장도 "재단과 학내 구성원 3대3 동수로 이사진을 구성하는 데 합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가 이날 재단과 학생·교수 양측간 합의안 도출을 시도하고 있어 극적인 합의안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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