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2일 지난해 노사분규 현황을 집계한 결과 노사분규 건수는 총 320건으로, 2002년(322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노사분규에 참가한 근로자수는 13만7,241명으로 전년도의 9만3,859명에 비해 46% 늘었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한 근로손실일수(파업 근로자수갽파업일수)는 129만8,663일로 전년도의 158만404일에 비해 오히려 18%가 줄어들었다. 노사분규는 78건이 발생한 1997년 이후 증가하는 추세이며 2002년부터 2년 연속 300건을 돌파했다.2002년도에 비해 파업 참가 근로자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근로손실일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노동부 이완영 노사조정과장은 "철도노조(조합원 2만5,000여명) 등 대규모 노조의 파업이 지난해에는 단기간에 끝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02년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보건의료노조가 217일간 파업을 지속하는 등 장기 분규가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철도노조와 조흥은행 노조가 각각 5일과 4일간 파업을 벌였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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