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취임 후 네 번째로 참배했다. ★관련기사 A5면고이즈미 총리는 참배 후 "일본의 평화와 번영은 전쟁의 시대에 본의 아니게 목숨을 잃은 분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본이 평화 속에서 번영하기를 기원하며 참배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2001년 4월 취임 이래 야스쿠니신사를 해마다 한 차례씩 참배해 왔으며 새해 첫 날 참배는 처음이다.
중국 정부와 언론들은 이날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새해 첫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중국 인민 감정을 무시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엄중 항의했다.
윤 장관은 다카노 대사에게 "고이즈미 총리가 식민 지배와 침략 전쟁의 범죄자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양국 국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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