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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수능 사탐·과탐 어떻게 선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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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수능 사탐·과탐 어떻게 선택하나

입력
200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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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현재 고2 학생들은 각 대학들이 아직까지 2005학년도 대입전형을 확정하지 못해 수능 준비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과목선택이 다양해지는 사회탐구영역이나 과학탐구영역에 대한 대학별 정보가 없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서울 A고 연구부장은 "사탐영역이나 과탐영역은 최대 4과목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들이 4과목씩 준비하고 있지만 과목조합이나 선택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부담 커지고 선택은 어려워져

내년 대학입시에서도 대부분 대학이 수능의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 영역에다 사탐영역 과탐영역 직업탐구영역 가운데 하나를 추가하는 '3+1영역'을 대입전형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수능 활용의 큰 틀은 올해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다만 배점에서는 언어영역이 120점에서 100점으로 줄고 수리·외국어 영역은 각각 80점에서 100점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사탐·과탐영역은 과목당 배점이 50점이고 최대 4과목을 선택할 경우 배점이 200점으로 늘어난다. 그만큼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또 사탐·과탐영역의 출제범위가 공통사회나 공통과학을 넘어 2, 3학년에서 배우는 심화과정까지 나오기 때문에 난이도 또한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사탐·과탐영역은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어 매우 민감한 영역이 됐다. 10월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2005학년도 수능 모의고사 결과에 따르면 원점수로 똑같이 50점 만점을 받더라도 표준점수에서는 사탐영역이 과목에 따라 14점, 과탐영역이 25점의 차이가 벌어졌다. 이러다 보니 몇 과목을 합친 원점수에서는 앞서지만 표준점수로 변환하면 도리어 뒤 처지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로 상당수 예비 고3이 선택과목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선택할까

일부 대학에서 사탐·과탐영역의 선택과목수를 2, 3과목으로 정해 부담을 줄이고 있지만 서울대 등 주요대학들이 최대치인 4과목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4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4과목을 공부했다 지원하는 대학의 선택과목수가 줄어들면 성적이 좋은 과목을 골라서 제시할 수도 있기 때문.

과목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적성과 관심 및 평소 성적 등을 우선 반영해야 겠지만 선택과목의 트렌드가 어떤지를 참조하는 것도 방법이다. 리스크가 그만큼 줄기 때문.

경기도교육청 주관 수능 모의고사에서는 사탐영역의 경우 국사 응시자가 66.5%로 가장 많았고 한국지리(53%) 사회문화(49.9%) 윤리(44.1%), 한국근·현대사(33.5%) 경제(22.5%) 등 순이었다. 과탐영역은 화학?이 88.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생물?(84.5%) 물리?(75.8%) 지구과학?(63.5%) 화학?(4.7%) 생물?(3.4%) 등이었다.

사탐·과탐영역 전문학원인 최강학원 최강 원장은 "사탐영역이나 과탐영역 모두 필수 3과목에 1과목을 더하는 식의 선택방식이 주된 경향으로 드러났다"며 "모의고사와 내신까지 고려한다면 학교에서 개설하는 과목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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