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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설대목 앞두고 판촉전/"한우·웰빙상품으로 설고객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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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설대목 앞두고 판촉전/"한우·웰빙상품으로 설고객 잡자"

입력
200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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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명절인 설대목을 앞둔 유통업계가 조류독감에 이어 광우병 파동으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비상이 걸렸다. 백화점들은 소비자들의 한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한우 마케팅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는 한편 수산물 선물세트와 웰빙상품 등 대체 상품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한우마케팅 치열

백화점들은 한우의 안전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는 한우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소가 출생할 때부터 도축될 때까지의 모든 정보를 전자칩에 담아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우리얼 한우' 생산을 확대키로 했다. 장기적으론 돼지고기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강원도 횡성과 충북 제천의 직영목장과 부여 홍삼한우, 의성 마늘소, 안동 한우 등 믿을 수 있는 농장에서 생산되는 브랜드 한우를 위주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는 고객이 안심하고 한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우 DNA 판별법'을 도입했다. 건국대에서 개발한 DNA 판별법은 검사결과 하얀 띠가 생기면 한우이고 없으면 한우가 아니라면서 아직 공식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95%가량 구별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신세계도 직영 목장의 청정한우를 위주로 안정성이 보장된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는 내년에는 업계 최초로 일본 농무성과 연계해 유기농사료로 한우를 본격 개발할 방침이다. 갤러리아는 전남 강진군 친환경 지역에서 볏짚을 먹고 자란 청정한우를 공급키로 했다.

수산물·웰빙 상품 강화

수입 쇠고기의 매출 급감으로 '연말특수'를 누리지 못한 백화점들은 설 선물로 한우고기와 수산물을 늘리고 있다.

롯데는 홍삼, 솔잎, 매실 양념으로 숙성시킨 '한우 양념 불갈피 스테이크 세트' 등 쇠고기 설 선물세트의 대부분을 국산 한우로 준비했다. 또 '통영 대나무 죽방 멸치' '함안 황토곶감' 등 지역 특산물과 '컬러멸치세트', '야채모음세트' 등 이색 선물세트도 내놓기로 했다.

현대는 직영 육가공 공장에서 만든 '한우 소포장 후레쉬육세트' '화식한우 세트'를 정육 주력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친환경 곶감세트, 유기농 식품세트, 비타민 세트를 선보였다. 와인 등 웰빙상품을 지난해보다 15∼20% 늘리고, 굴비세트 외에 훈제 민물장어세트, 꽃게 세트 등 실속 수산물 선물세트를 추가했다.

신세계도 작설차 명인 신광수씨가 직접 제조한 승설차와 한방곶감세트, 와인세트, 무농약 신고세트 등 웰빙관련 상품을 강화했다. 또 한우 냉동육을 전년에 비해 15%가량 줄인 반면 냉장육 세트는 40%이상 늘리고 수산물세트도 지난해보다 15% 늘렸다.

/김혁기자 hyukk@hk.co.kr

■ 한우·수입육 구별법

대형 유통업체 외에는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는 정육점 등이 많아 일반 소비자들은 한우로 둔갑한 수입육을 사기 쉽다.

하지만 색깔, 지방 분포상태 등을 자세히 살피면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해 속을 위험이 적어진다.

우선 한우든 수입육이든 좋은 고기는 윤기가 나고 선홍색이며, 지방은 흰색 또는 연노란색을 띠어야 한다. 육질 사이에 지방이 고루 섞인 것이 좋은데 살코기 외부를 싸고 있는 지방층이 얇은 게 좋은 제품이다.

한우에 비해 수입육은 도축과정에서 소매상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져 암적색을 많이 띤다. 부위별로 살펴보면 갈비의 경우 한우가 덧살 때문에 두꺼운 반면 수입육은 비교적 얇다. 갈빗대 사이가 좁은 한우에 반해 수입육은 사이가 넓고 안창살이 없는 게 많다. 등심의 경우 노란색의 힘줄인 떡심이 한우는 가운데, 수입육은 윗부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입육은 상자에 넣기 위해 갈비뼈 부분을 한우와 다르게 매끈하게 잘라낸다.

넓적다리 부분인 사태는 지방이 희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게 한우에 가깝다. 오래된 고기답게 육질이 굳어 있으면 수입육이라고 보면 된다. 국거리로 많이 쓰이는 양지는 녹였을 때 핏물이나 물기가 적을수록 한우일 확률이 높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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