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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무명 전전 라자 벨 "재즈의 별"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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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무명 전전 라자 벨 "재즈의 별"로 떴다

입력
200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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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벨을 울려라.' 라자 벨이 유타 재즈의 승리를 이끌었다.벨(27·196㎝·사진)은 30일 유타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열린 2003∼04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넣으며 전 소속팀이었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06―97로 완파하는데 앞장섰다. 이로써 유타는 이날 패한 휴스턴 로케츠를 제치고 중서부지구 5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필라델피아는 3연패를 당했다.

올시즌 전까지 벨은 NBA에서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1999년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을 졸업한 벨은 NBA의 하부리그 격인 CBA를 전전하다 2001년에야 필라델피아와 10일짜리 계약을 맺어 NBA에 입성했다. 하지만 벨은 2002년 시즌을 끝으로 필라델피아에서 방출됐고 2002∼2003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뛰었으나 역시 시즌 후 팀에서 나와야 했다.

하지만 올시즌 유타재즈와 계약, NBA에서 살아남은 벨은 예년과 다른 모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NBA 3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득점이 단 3.2점에 그쳤던 벨은 올시즌 평균 9.7점을 넣으며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벨의 3점슛 성공률. 벨은 51개의 3점슛을 던져 24개를 성공시켜 당당히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벨은 이날 2쿼터 5분께 39―32로 달아나는 3점포로 자신의 첫 득점을 기록한 뒤 5분여 동안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쏟아부었다. 유타는 2쿼터를 56―44로 마치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필라델피아는 에릭 스노우(22점 10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한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뉴저지 네츠를 91―87로 꺾고 지긋지긋한 원정경기 10연패에서 벗어났고 시애틀은 휴스턴에 87―86,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최영윤기자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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