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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 크게 올라

입력
200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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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 4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예금금리도 4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13개월 만에,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21개월 만에 각각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연 6%대에 진입했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평균 연 6.13%로 10월에 비해 0.13%포인트 올라 2개월째 상승했다. 이 같은 월간 대출금리 상승 폭은 2000년 3월의 0.15%포인트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기업 및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올랐고 특히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올라 전체적으로 대출금리가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10월의 6.01%에서 6.21%로 0.20%포인트 올라 지난해 10월의 0.23%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담보 대출은 기준 금리인 CD 유통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5.75%에서 6.04%로 0.29%포인트 급등, 지난해 2월의 0.49%포인트 이후 최대의 상승 폭을 나타냈다.

한편 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3.81%에서 3.94%로 0.13%포인트가 올라 2000년 1월의 0.13%포인트 이후 4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의 경우 정기예금(10월 3.80%→11월 3.89%)과 정기적금(4.10%→4.13%) 등 대부분의 예·적금 금리가 전월보다 올랐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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