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다음달부터 현금인출기(CD)에서 한 번에 빼낼 수 있는 금액 한도를 은행권 처음으로 현행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CD기에서 100만원을 찾으려면 70만원과 30만원으로 쪼개 인출할 수밖에 없어 고객들이 불편해 했다"며 "게다가 수수료를 두 번 물어야 하는 비용부담도 적지 않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도를 늘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내년 1월초부터 시범 실시한 뒤 1월 중순 전면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1회 100만원 인출은 전국의 9,500여 CD기 중 약 70%를 차지하는 신형 기종에서만 가능하며, 구형은 신형으로 교체될 때까지 70만원 한도가 유지된다.
다른 시중 은행들도 국민은행과 같이 현금인출 한도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나 일부 은행은 현금지급 카드와 신용카드 도난·분실시 부정사용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1회 현금인출 한도를 오히려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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