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윤경민(충청하나은행)이 화려하게 부활했다.윤경민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코리아홈쇼핑배 핸드볼큰잔치 남자B조 코로사와의 경기에서 팀 득점의 3분의 1이 넘는 11점을 꽂아넣으며 팀의 30―26 승리를 견인했다.
윤경민(24·193㎝)은 세계적인 '왼손 거포' 윤경신(독일 굼머스바흐)의 동생이자 지난 대회 득점왕. 또한 1998년 경희대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 '붙박이'였던 스타이다. 하지만 윤경민은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지난 26일 라이벌팀인 두산주류전에서 전반 1점 등 단 4점을 넣는데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일부에서는 지난 2001년 당했던 왼쪽무릎인대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소리마저 나왔다.
그러나 윤경민은 이날 가벼운 몸놀림으로 맹활약하며 이같은 주위의 부정적인 시각을 단숨에 바꿔버렸다. 윤경민은 전반 10분부터 10여분동안 연속 5골을 퍼붓는 등 전반에만 7점을 몰아넣어 팀이 전반을 18―13으로 앞서나가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윤경신은 후반들어 고삐를 늦추지 않고 팀의 후반 첫 2점을 잇달아 넣는 등 4점을 더 보탰다.
코로사는 국가대표 라이트백 이재우(24·182㎝)가 혼자 8점을 넣으며 고군분투, 후반 13분께 21―22,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윤경민 등에게 연속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남자A조 경기에서는 조선대가 9골을 터뜨린 김장훈을 앞세워 성균관대를 30―24로 물리치고 2연패 끝에 1승을 올렸고 성균관대는 1승 뒤 2연패를 당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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