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대표단은 29일 도쿄(東京)에서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광우병 발생 후 취해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조치를 부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일본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일본 관리들이 전했다.일본측은 "우선 확인돼야 할 것은 미국 내 광우병 발생에 관련한 사실들이며 수입금지조치 철회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일본측은 또 5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직후 취해진 수입금지 조치가 아직 해제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대표단은 30일 한국을 방문, 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광우병 소가 캐나다산으로 확인되더라도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즉각 해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관련기사 A9면
농림부 관계자는 29일 "미국이 광우병 소가 캐나다산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수역사무국(OIE) 등 공인된 국제기구 전문가들의 검증을 받아야만 광우병 비발생국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우병 비발생국으로 지정된다고 하더라도, 수입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위생설문답변 검토 수출국 현지 점검 등 8단계 수입 재개조치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즉각 수입 금지조치가 해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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