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미녀 빙상스타' 백은비(24·춘천시청·사진)가 2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30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겸 제38회 전국남녀종별빙상선수권대회 첫날 여자부 종목별 3,000m에서 4분31초83으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백은비는 이날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선 뒤 단 한번도 추월을 허용치 않고 이주연(경희여고)과 조혜수(서현고) 등 후배들을 가볍게 따돌리며 농익은 레이스 실력을 과시했다.
백은비는 올해 2월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3,000m 은메달과 1,500m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금지약물복용 파동으로 곤욕을 치러 한때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6월 '올해의 스피드스케이팅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상처 받은 자존심을 회복, 빙판에 복귀했다. 백은비는 "금지약물복용 오해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면서 "그런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라도 다시 스케이트 화를 신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종목별 5,000m에선 여상엽(7분4초77·한체대)이 유원철(7분6초61·고려대)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남자부 1,000m와 500m 스프린트에선 이규혁(1분12초96·춘천시청)과 최재봉(36초85·동두천시청)이 각각 선두로 나섰고 여자부 1,000m와 500m 스프린트에선 최승용(숙명여대)이 각각 1분23초47과 40초66을 마크, 1위에 올랐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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