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선조가 아프리카에서 건너왔고, 자신도 흑인인 것으로만 알고 살아왔던 올해 50세의 미국인이 DNA 검사결과 아프리카 흑인의 피는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ABC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미국 캘리포니아의 고등학교 교장인 웨인 조지프씨가 이같이 기막힌 화제의 주인공이다.
그는 얼마 전 TV를 시청하다가 'DNA프린트 지노믹스'라는 회사에서 유전자 검사만으로 선조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는 광고방송을 본 뒤 호기심으로 검사를 신청했다.
검사 후 수주일 만에 날라온 결과서를 보고 조지프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검사결과서에는 자신이 '인도-유럽계통 57%, 순수 미국혈통 39%, 동아시아혈통 4%, 아프리카 혈통 0%'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조지프씨는 출생신고서의 인종란에 '흑인'으로 기재되어 있는 등 철저하게 흑인 대접을 받아왔고 흑인의 인생을 살아왔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흑인이라고 놀림을 받는 등 인종차별도 적지 않았다는 것.
'DNA프린트 지노믹스'사 관계자는 "유럽계 미국인 가운데 5%에서 아프리카 선조들의 피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미국인 가운데 자신이 백인이라고 말하는 20명 중 1명은 실제 아프리카계의 혈통을 갖고 있는 셈이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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