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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소는 加産" 美, 허점투성이 주장 "문제의 소 기록표" 加측 문서와 일치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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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소는 加産" 美, 허점투성이 주장 "문제의 소 기록표" 加측 문서와 일치안해

입력
2003.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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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광우병 소를 발견한 지 1주일이 못 돼 문제의 소가 캐나다에서 수입됐다고 서둘러 발표한 데에는 사실 검토보다는 '국익'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미 농무부는 28일 "문제의 소가 2001년 캐나다 앨버타 지역에서 다른 소들과 수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 미국 최초의 광우병 소가 수입됐음을 시사했다. 또 3∼8년인 광우병 잠복기를 감안하면 광우병 소가 1999년 태어난 직후 캐나다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도 밝혔다. 결국 대부분의 미국산 소들은 안전지대에 있어 미국 및 해외 소비자들은 안심해도 좋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허점 투성이다. 우선 미국이 근거로 삼는 광우병 소의 귀에 부착된 기록은 수출 당시 캐나다측이 작성한 문서와 일치하지 않는다. 캐나다측 문서에는 문제의 소가 1997년 태어나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적혀있지만 도축될 당시 광우병 소의 귀 기록표에는 1999년 태어나 새끼를 전혀 낳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 미국이 추적하는 기록이 캐나다측이 수출했다는 소가 아닐 가능성, 즉 다른 소의 기록을 광우병 소 귀에 부착했을 개연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더욱이 미 농무부는 광우병 소와 함께 수입된 소들이 어디로 보내졌는지, 이들이 광우병에 감염됐는지, 이들 소가 어떤 사료를 먹었는지 등 핵심적인 관련 정황 등을 전혀 풀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결론만을 공개했다. 이 때문에 캐나다는 "문제의 소가 낳았던 2마리 송아지를 추적, 이들의 DNA와 미국 광우병소의 DNA를 대조해 미국 주장의 신빙성을 입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 농무부가 가축의 생육환경 전반과 맞물려 있는 전염성 질병인 광우병을 유전병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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