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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은행 영업시간 끝났다고 수수료 내라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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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은행 영업시간 끝났다고 수수료 내라니 외

입력
2003.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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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시간 끝났다고 수수료 내라니부모님께 용돈을 타서 쓰는 대학생이다 보니 작은 금액이라도 아끼게 된다. 수수료를 절약하기위해 가급적 카드를 발행한 은행에서 돈을 찾는다. 타 은행에서 돈을 찾으면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A은행이 영업시간 후 돈을 찾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카드로 5만원을 찾으면 수수료 500원을 내야 한다.

직장인에게는 500원이 적은 돈일지 몰라도 대학생에게는 그렇지 않다. 500원이 모아져 월말이면 상당액이 수수료로 나간다. 예전에는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먼 거리를 걸어서 은행을 찾았는데, 영업시간이 지나면 수수료를 내야 하니 씁쓸하다

수수료 때문에 잔액 5만원이 있어도 5만원을 뽑지 못한다. 수수료 때문에 5만500원 이상 있어야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돈을 입금한 뒤 인출해야 한다.

학생 입장에서 은행 업무시간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은행이 단지 영업이 끝났다는 이유로 자행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은 부당하다. 외국의 경우 영업시간이 끝났다고 해서 수수료를 받는 은행은 많지 않다. '항상 고객과 함께 합니다'는 은행의 슬로건에 어긋나지 않기 바란다.

/임은자·전북 전주시 완산구·chalsdl@hanmail.net

국회의원 좌석배치 바꿔야

국회 의사당내 의원들의 좌석 배치를 바꿀 것을 제안한다. 신문이나 TV를 보면 다선 의원이나 중진 의원은 의사당 뒤쪽에, 초선이나 소장파에 속하는 의원들은 앞쪽에 배치된 것을 보게 된다.

이는 우리의 전통적 관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사회에는 선배나 상사가 뒤쪽에 앉고 후배나 아랫사람은 앞쪽에 앉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배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중진이나 다선 의원을 앞쪽에 배치해서 젊은 의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게 하면 어떨까. 지역구 순이나, 가나다순 또는 추첨을 해서 자리를 배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재의 좌석 배치가 초선 의원들에게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국회의원들이 사사건건 몸싸움을 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 같은 지적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오히려 다선, 중진 의원이 앞쪽에 앉아 있으면 연장자 의원들이 볼썽 사나운 장면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kang6639

친일시인 노천명 詩碑 유감

경기도 고양시가 고양동 장명산에 있는 시인 노천명씨의 묘소에 그의 대표작인 '사슴'의 시비를 건립하고, 문학 답사 코스와 교육 현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노씨가 향토의 아름다운 정경을 정감어린 시어로 남긴 공로를 인정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노씨는 친일 문학인이다. 노씨는 일제가 일으킨 전쟁을 찬양하는 시를 남겼고 조선 청년들에게 일본군에 입대할 것을 권유했다. 노씨는 민족문학작가회의가 발표한 친일문인 42명에 포함될 정도로 친일 정도가 심하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 6월 인사동에 노천명씨의 시 '사슴'을 시비로 건립했다가 항의가 빗발치자 철거한 적이 있다. 고양시는 노씨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백지화해야 할 것이다. 굳이 노씨의 묘소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친일행적 등 공과를 솔직히 게재하는 것도 방법이다. 민족정기를 되살리기는커녕 친일 인사를 기리는 일에 나서는 고양시의 방침이 재고되기 바란다.

/육철희·신시민운동연합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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