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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고 경제이슈 "가계부실"/ 경제연구소장들 대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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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고 경제이슈 "가계부실"/ 경제연구소장들 대상 조사

입력
2003.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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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연구소장들은 '신용불량자 양산 및 가계부실'을 2003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친 최고 이슈로 꼽았으며 내년 경제 성장률을 4.7%로 전망했다.28일 월간 '전경련'에 따르면 삼성·LG·현대·대신 등 15개 민·관 경제연구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경제연구소장이 본 2003년 10대 경제뉴스 및 2004년 경제정책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 우리 경제의 두 번째 화두로는 극도로 위축된 경제상황을 반영한 '내수침체'가 선정됐고 대형 사업장 등의 분규로 우려를 자아낸 '노사관계 불안정'이 3위, '북핵문제'가 4위,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이 5위를 차지했다.

이어 SK(주) 최태원 회장의 구속을 가져온 '대기업 분식회계 사건'이 6위에 올랐고 카드사 부실(7위) 기업인에 대한 불법 대선자금 수사(8위) 부동산시장의 기형적 급등(9위)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과 뒷걸음치는 국제경쟁력(공동 10위) 등의 순이었다.

경제연구소장들은 내년 우리 경제의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노사관계 불안'을 꼽았으며, '가계부문의 도산'과 '정치논리 확산에 따른 경제정책 부재', '고용불안'과 '정치 불안정', '집단이기주의 심화', '카드사 부실 등 금융불안' 등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노사관계 안정'을 선정했으며 '기업의욕 고취'와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일관된 경제정책', '고용안정'을 지적했다. 윤리·투명·환경경영 제고와 정치자금 양성화는 각각 9위와 10위에 그쳤다.

경제연구소장들은 또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4.7%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4.2%,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 당 1,160원으로 예측했다.

한편 응답자의 87%는 내년도 경기 전망과 관련, 정치자금 수사와 총선을 전후한 국내정세 불안 등 변수가 있지만 올해와 비교할 때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60%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우리 군의 이라크 파병이 내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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