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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굶어 이 겨울이 따뜻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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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굶어 이 겨울이 따뜻해진다면…"

입력
2003.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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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끼만 거르면 17명의 장애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무곤 교수(42·사진)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한 긴급행동'은 한국편집기자협회와 함께 27일 '장애 아동의 겨울 난방비 마련을 위한 한끼 굶기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빈곤, 장애, 가정폭력 때문에 한참 즐거워야 할 어린 나이에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결성된 '긴급행동'의 첫번째 공식 행사다."버림받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따뜻한 관심이 아닐까요. 굳이 한끼 굶기 행사를 여는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17명의 장애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는 인천 '평화의 집'의 올 겨울 난방비를 돕기 위한 이번 행사의 모금 목표는 300만원.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참석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함께 한끼를 굶어 마련한 밥값(1인당 5만원 이하)만큼만 기부 받을 계획이다. 김 교수는 "한두 사람만 힘을 합쳐도 모을 수 있는 액수지만, 이번 행사가 일과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많은 이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굶는 한끼 밥값이 소외당한 이웃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더 큰 목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제껏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방법을 몰라 망설였던 많은 사람들이 '긴급행동'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월급1% 나누기', '사랑의 걷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벌여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곤 국립극장장, 이두엽 문화전략연구소장, 조대웅 서울문화사 대표, 김진기 변호사, 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개그맨 전유성, 장일태 나누리 병원장 등 다양한 분야의 회원 70여명 및 회원 가족들이 함께 하는 이번 행사는 27일 오전 11시 동국대학교 문화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후원문의는 (02)2260-3805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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