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측은 26일 오후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28일 발표될 예정인 개각 인선을 마무리 지었다.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내정된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을 포함, 모두 3개 부처에 대한 소폭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개각 내용과 관련해선 그 동안 거론되지 않던 박호군 과기부장관이 교체대상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박 장관의 교체에는 업무평가 등이 반영됐고 청와대 일부 참모와 마찰을 빚은 것도 원인이 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고향인 강원 강릉에서의 총선 출마 등이 꾸준히 거론돼 온 최종찬 건교부장관이 교체 대상에 올라 있다.
박 장관의 경우, 예산주무 부처 장관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예산안이 처리된 이후에 공식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28일 함께 발표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참모 가운데는 이정우 정책실장이 국정과제 관리를 맡게 된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이 실장 이외에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김희상 국방보좌관이 교체될 지 여부가 주목되는 정도다.
건교부 장관에는 전주 출신인 강동석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전남 화순 출신인 조우현 인천국제공항 사장 등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과기부 장관에는 전주 출신으로 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인 유희열 과기부 전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만들어낸 황우석 서울대 수의대교수, 홍창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등도 막판까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봉흠 장관이 청와대에 입성함에 따라 공석이 될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경남 통영 출신의 변양균 차관의 승진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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