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12명 반대 7명으로 통과시켰다. 한·칠레 양국 정부가 지난 2월 비준안에 서명한 지 10개월 만이며, 상임위에 비준안이 상정된 지 47일 만의 일이다.오는 29, 3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비준안이 통과될 경우 일본 싱가포르 등 각국과의 FTA 협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농민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또 농촌 출신 의원과 개혁적 성향의 의원들이 비준안 통과를 반대하고 있어 본회의 표결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서정화(徐廷和) 위원장은 이날 비준안 처리를 놓고 찬반의견이 맞서자 "비준동의안을 표결로 처리하되 부대의견으로 본회의에서 농해수위의 FTA 이행지원특별법과 비준동의안을 동시에 처리토록 한다"며 표결을 강행했다.
통외통위 의원들은 이날 당적을 떠나 고성을 주고 받으며 격렬한 찬반 논란을 벌였다. 도시출신 의원들은 조속한 처리를 주장했고, 반면 농촌 출신 의원들은 FTA 이행특별법과의 동시통과와 선(先)농민보상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표결 처리를 반대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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