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뼈와 내장 등 미국산 수입 쇠고기 부위 중에서도 광우병을 유발하는 위험 단백질(프리온)이 다량 함유된 특정위험물질(SRM)이 올 들어 4만950톤가량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광우병 발병이 최종확인된 미국 워싱턴주에서는 살코기 1만4,400톤과 함께 SRM이 4,400톤가량 수입돼 대부분 이미 소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A5·11면농림부는 26일 올 들어 수입 중단 조치가 내려진 지난 24일까지 총 27만3,253톤의 살코기와 SRM이 미국으로부터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워싱턴주에서는 1만8,856톤이 수입됐다고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미국 쇠고기 수입물량 중 SRM 비율은 전체의 15%로, 물량으로는 약 4만950톤가량으로 추정됐다. 또 광우병 가능성이 높은 워싱턴주에서 수입된 쇠고기에는 4,400톤가량의 SRM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의 뇌조직과 신경계, 일부 내장 등이 포함되는 물질을 뜻하는 SRM에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리온 단백질이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어 위험물질로 분류, 별도 관리하고 있다. 농림부는 이미 수입 통관된 미국산 쇠고기 중에서도 살코기 유통은 허용하면서도 SRM은 유통을 금지시키고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허상만(許祥萬) 농림부 장관은 이날 기자설명회를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에도 불구, "내년 쇠고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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