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 꼴"이라고 말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민주당도 이날 선관위에 노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고, 조만간 검찰에도 선거법과 공직자윤리법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관련기사 A3면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노 대통령은 19일 '리멤버 1219'행사의 시민혁명 발언 24일 총선 출마 비서진과의 오찬 발언 11월27일 경남도민 오찬간담회에서의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업적 홍보 발언 등을 통해 열린우리당과 특정 후보자를 위해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미안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박관용 국회의장, 최종영 대법원장, 고건 총리 등 5부 요인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에 초청,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안하다. 작별하는 오찬에서 나온 말"이라며 "정치적으로 새로 출발하는 비서관들에게 한 덕담으로,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힘내라고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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